27개월 아이와 다대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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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월 아이와 다대포 해수욕장 얼마 전, 우리는 가족끼리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아이가 제주도 협재 해수욕장에 처음으로 발을 담근 이후, 계속 물놀이를 하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워서 이틀 연속으로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  27개월 아이와 다대포 해수욕장 물이 얕고 수온이 따뜻하다 다대포 해수욕장이 마음에 쏙 든 가장 큰 이유는 물이 얕고 수온이 따뜻해서 아이와 놀기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이다. 부산에 있는 바다는 동해 바다라서 물이 깊고 수온이 낮은 편이라 어린 아이와 오래 놀기에는 적합하지 않은데, 다대포는 그렇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발을 씻을 곳이 있다 아무래도 몸을 모두 담그는 것이 아니라 발만 넣어 놀다 보니, 샤워를 하기에는 부담스럽다. 그래서 발만 씻을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는데, 다대포 해수욕장에는 발만 씻을 수 있는 곳이 있어 서 너무 좋았다. 심지어 의자도 있어서 아이를 앉혀서 씻어줄 수 있다. 자연 바다 해양 생물 체험 다대포 해수욕장은 갯벌이라 게, 조개, 새우, 물고기 등, 물 속에 다양한 해양생물이 돌아다닌다. 실제로 물고기나 게를 잡는 사람도 많다. 우리 아이는 큰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지금보다 더 즐거운 놀이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주차장이 넓다 다대포 해수욕장은 해운대나 송정에 비해 덜 붐비는 편인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덜 알려진 느낌이다. 심지어 주차장 자리도 넓다. 하루 종일 차를 주차해도 5천원이 안 되기 때문에 요금도 부담이 없다. 물론 주말에는 아침 일찍 움직여야 자리가 있으며, 늦게 오면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아이와 놀기 좋은 해수욕장 다대포 해수욕장은 아이와 놀기 좋은 해수욕장이다. 그래서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다. 해수욕장 옆에 생태 공원 이 있어서 산책을 다니며 곳곳에 흩어져 있는 게도 구경할 수 있다. 또 저녁 8시가 되면 낙조 분수대에서 화려한 분수쇼도

26개월 아이와 첫 아쿠아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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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아이와 첫 아쿠아리움 얼마 전, 가족 여행으로 제주도를 다녀 왔다. 거기서 우리 26개월 딸은 처음으로 아쿠아리움에 가게 되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아쿠아리움에 가서 어떤 점이 좋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26개월 아이와 아쿠아리움 제주도 아쿠아 플래닛 제주도의 아쿠아 플래닛은 그 명성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규모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와 갈 만한 흥미롭고도 교육적인 공간을 찾기 마련인데, 아쿠아리움은 이러한 목적에 걸맞은 것 같다. 물론 아이가 보는 시점은 부모와는 다르겠지만 말이다. 아직 물고기 구경 보다는 미끄럼틀 안타깝게도 우리 26개월 딸 아이는 물고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어른이 보기에도 크고 신기한 많은 종류의 물고기와 해양생물이 가득한 공간이었지만, 뭔가 아이에게는 와 닿지 않았나 보다. 물론 한 두 번은 시선을 빼앗길 때도 있었지만, 정작 아이가 크게 관심을 가진 것은 아쿠아리움 안에 있는 미끄럼틀과 놀이기구 였다.  물고기 먹이 주기 아이가 물고기와 관련하여 가장 큰 관심을 가진 때는, 물고기에게 먹이를 줄 때였다. 물고기 밥을 사서 물고기에게 먹이를 던져 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와 닿았나 보다. 아이는 물고기 먹이를 주는 곳에 한참 동안 머물러 있었다.  동물원vs아쿠아리움 그런데 동물원에 갔을 때는, 아이가 처음에는 얼어 있다가 나중에는 집에 가기 싫어할 정도로 좋아했다. 같은 자연의 생물인데, 왜 반응이 이렇게 다를까 생각해 보니, 몇 가지 가능성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때 우리가 갔던 동물원은 밝고, 직접 만질 수 있었는데 비해, 아쿠아리움은 어둡고, 물고기는 수족관에 갇혀 있어 직접 만질 수 없어서 였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아쿠아리움 깊은 곳으로 내려갈 때 아이가 무서워했던 것 같다. 처음으로 공연을 본 아이 공연 보는 아이 제주도의 아쿠아 플래닛에는 오션아레나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이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보

26개월 아기 발달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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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아기 발달 정리 요즘 들어서 아이를 보면, 참 언제 이렇게 컸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큰 느낌을 받는다. 그동안 느리기도 했고 놀라게도 했던 우리 아이, 드디어 26개월이 지났다. 오늘은 우리 26개월 아이의 발달을 관찰하여 정리해 보았다. 26개월 아기 발달 정리 바지를 스스로 입으려 한다 아이가 커가면서 스스로 하려는 것이 하나씩 생기고 있다. 가만히 살펴 보면, 스스로 생각하기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일은 혼자 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신발을 벗고 신는 것, 양말을 벗는 것, 외투를 벗는 것은 스스로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바지를 혼자 입겠다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잘 입는지 지켜 봤더니, 어떻게 두 발을 넣고 일어서서 낑낑거리고 있는 것이다. 두 다리는 바지에 넣었으나, 엉덩이에 바지가 걸려서 안 올라가는 것이다. 어쨌든 생각보다는 잘해서 조금 놀랐다.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사람 많은 곳, 처음 보는 메뉴 등 낯선 요소가 많은 레스토랑. 먹는 장소를 많이 가리는 우리 아이에게 먼 미래에나 갈 수 있는 곳일 줄 알았다. 하지만 26개월에 식당에서 식사를 성공하고, 얼마 전에는 가족 외식까지 다녀왔다. 심지어 지금은 식당에 가는 것을 좋아할 정도이다. 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우리 아이는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져 할머니와 고모와 함께 있었다. 떨어진 몇 시간 정도에 불과했으나, 아이가 울거나 불안해 하지도 않고 생각보다 잘 놀았다고 한다. 이렇게 아이의 독립심이 조금씩 커지는가 보다. 처음으로 바다에 발을 담갔다 이번에 제주도 여행에서 우리 아이는 처음으로 바다에 발을 담갔다. 집 근처에 바다가 많아서, 자주 놀러 가기는 했으나, 실제로 바닷물 속에 발을 담근 것은 처음이었다. 그동안 바다에 들어가 보고 싶어하는 눈치었으나,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고 번거로워 미루고 있었다. 아이는 처음 들어가는 바다에서 무척이나 신나고

26개월 아기와 첫 가족 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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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아기와 첫 가족 외식 집이 아니면 음식을 먹지 않았던 우리 아이. 삼촌과 고깃집에서 첫 식사를 한 것을 기점으로, 제주도 여행에서, 그리고 외할머니 칠순 식사에서 몇 번의 외식을 할 기회가 있었다. 덕분에 그동안 미뤄 두었던 가족 외식을 이번에 할 수 있게 되었다.   26개월 아기와 첫 가족 외식 사람들이 많지만 괜찮아 아이가 뷔페에 사람들이 많다고 들어가지도 않으려고 해서 고생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래도 그 짧은 시간에 외식에 대한 내공이 쌓였나 보다.  이번에는 우리가 간 식당에 꽤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함께 들어가서 식사를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족발 첫 가족 외식으로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족발이었다. 사실은 고기가 먹고 싶었으나, 아이도 돌보면서 고기까지 굽자니 너무 일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선택을 우회한 것이다.  게다가 족발은 부드럽고 적당히 짭쪼롬해서 왠지 아이가 잘 먹을 것 같았다. 예상대로 아이는 처음 먹어보는 족발 맛이 아주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어떤 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아이가 족발을 손으로 들고 뜯어 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밥과 함께 야무지게 잘 먹었다. 나트륨 걱정은 잠시 내려 놓자 외식을 할 때 만큼은 나트륨을 신경쓰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집밥이야 간을 하든 안 하든 엄마가 조절할 수 있지만, 식당에서 만들어져 있는 음식은 그럴 수 없기 때문 이다.  그래서 식당에서 아이에게 음식을 먹일 때는, 많이 먹이려고 애쓰지 않고, 밥 위주로 먹이면서 잘 먹으면 먹는 대로 내버려 두고 있다. 그리고 하루 나트륨 권장량 따위는 잠시 머릿속에서 지워 둔다. 맛있으면 나트륨 0mg 이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다음에 또 오자 우리 딸은 족발이 엄청 맛있었나 보다. 식당을 나오며, '다음에 또 오자' 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 심지어 할머니와 통화할 때 족발 이야기를 해서, 몇 일 뒤 할머니 집에서 족발을 한 번 더 먹기까지 했다

26개월 아이를 위한 중고책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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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아이를 위한 중고책 구입 책을 읽어 줘도 집중을 전혀 하지 않거나 눈물을 터뜨렸던 우리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어 달라고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다 보니 이제 슬슬 지겨워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에게 책을 사주기로 결심했다. 책 읽는 26개월 아기 새로운 책의 필요성 아이랑 놀다 보면 부모는 창의력과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마련이다. 이때 책을 읽어 주면, 창의력도 필요 없고 체력도 크게 들지 않아서 좋은 장난감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집에 있는 책도 계속 읽어주다 보면 아이도 지루해 하고, 읽는 책만 읽으려고 하기 때문에, 새 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중고책 서점 방문 그래서 우리는 중고책 서점에 방문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서점에 가보니 아이가 너무 어려서 그런지, 서점에 책은 많지만 읽을 만한 책은 많이 없는 것 같았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특히 몇몇 책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어린 아이가 보는 책의 그림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기괴하고 공포스럽게 그려져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도대체 왜 그림을 이렇게 그려 놓았을까? 아이가 좋아하게끔 잘 그리지는 못하더라도, 이미지를 보고 공포심을 느끼게는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닐까? 중고책 서점의 장점 하지만 중고책 서점에 책을 사러 간 것 자체는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아이도 그 과정 자체를 너무 좋아했고, 책도 정가보다 싸면서도 상태도 나쁘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는 책이 많다고 모든 책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이가 읽을 책만 검증하여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실제로 그때 아이가 고른 기차 책은 지금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인터넷 중고책 동화책에서 희망을 잃었던 우리는, 집에 있는 책 중, 내용이나 그림이 괜찮으면서 아이가 좋아했던 책을 골라, 그 시리즈 전권을 사기로 결심했다. 바로 교원의 자연이 소곤소곤 시리즈였다. 정가는 꽤 비싼 편이지만, 내용이나

처음으로 바다에 발을 담근 26개월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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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바다에 발을 담근 26개월 아기 우리는 부산에 살고 있고 바다도 자주 놀러 가는 편이다. 하지만 그동안은 아기가 어리기도 하고, 준비할 것도 많고 해서 아이를 데리고 바닷물에 들어가 본 적은 없다. 그런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처음으로 바다에 발을 담갔다.   26개월 아기의 첫 리얼 바다 체험 이었다. 처음으로 바다에 발을 담근 26개월 아기 협재 해수욕장 우리가 협재 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는 날씨가 흐렸다. 그래서 원래 계획했던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 덜 덥고, 해변 자체에도 물이 얕고 잘박하여 아이와 놀기는 안성맞춤이었다.  초심자인 26개월 아기가 겁내지 않고 시도해볼 만했다. 처음으로 발라본 선크림 그동안은 아이가 어려서 선크림을 발라도 괜찮은지 알 수 없어서, 그리고 선크림을 바르고 난 후 지워내는 것도 부담스러워, 시도조차 해 본 적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리 흐려도 해변에서 오랫동안 놀기 위해서는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하여, 처음으로 선크림을 발라줬다. 심지어 얼굴에도 발라줬다. 덕분에 그날 처음으로 얼굴에 비누를 사용하게 되었다. 아쿠아 슈즈와 수영 모자 이번 제주도 여행을 위해 구입했던 아쿠아 슈즈와 수영 모자가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되었다. 바다에 발만 살짝 담그는 것이라 수영복은 입히지 않았지만, 수영모와 신발 만으로도 한껏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쿠아 슈즈, 수영 모자, 그리고 나중에 수영장에서 입은 수영복까지, 모두 다 아이가 처음 착용해 보는 것이었다. 깊은 곳으로 가고 싶어 바다에 들어가기 전, 우리는 겁이 많은 우리 딸이 물을 겁내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아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잘 놀았다. 심지어 자꾸 깊은 곳으로 가고 싶어 해서 아빠가 많이 고생했다. 어쨌든 아이가 좋아하니 우리도 좋았다. 참고로 그 때 이후로 아이는 계속 바다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중 이다. 앞으로 엄마 아빠가 할 일이

처음으로 아이를 할머니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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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아이를 할머니에게 맡겼다 아이가 생긴 후 우리 부부는 둘 만의 데이트를 한 적이 없다.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는 내가 병원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태어난 후는 육아 하느라 그랬다. 그런데 이번에 아이가 생긴 후 부부의 첫 데이트를 할 기회가 생겼다. 바로 제주도 성산일출봉 등반 데이트였다. 비오는 날 성산일출봉 아이가 생긴 후 첫 부부의 데이트 나는 사실 등산을 즐기는 편이 아니다. 산보다는 바다를 더 좋아하고, 시골보다는 도시를 더 좋아한다. 그런데 모처럼 단 둘 만의 시간을 보낼 기회가 생겼는데 그게 하필 등산이라 좋으면서도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처음으로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겼다. 이번에 시어머니와 함께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 아이의 할머니와 고모가 아이를 봐줄테니, 둘이서 성산일출봉에 다녀오라고 하셨다. 사실 나는 아이를 우리 부부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처음인지라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남편이 말하기를, 엄마와 누나도 애를 보면서 지옥을 한 번 맛봐야 다음에는 다시는 그런 소리를 안 할 거라며, 맡겨 보자고 했다. 아이도 사회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라며 덧붙이며 말이다. 그 말을 들으니, 왠지 설득 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어머님과 형님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생각보다 잘 하는 아이 어쩐지 우리가 등산을 하는 동안에 어머니와 형님이 고생할 것 같아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걱정 되는 것도 있고 말이다. 우리 아기는 울면 소리가 엄청 커서 감당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우리 딸은 생각보다 우리와 떨어져 있는 시간을 잘 보냈다는 것이다. 어머님과 형님과 우리 딸은 성산일출봉 아래 있는 스타*스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스팀밀크도 잘 먹고, 울지도 않고, 나름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 아이는 언제나 우리를 놀라게 한다. '너, 생각보다 사회성이 없지는 않구나?' 비 오는 날의 성산일출봉 우리의 오랜 만의 데이트는 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