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아기 발달

10개월 아기 발달

생후 10개월이 되면 아기는 제법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 좋고 싫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책에도 관심을 가지며, 장난감도 혼자 가지고 놀 수 있다. 물론 호불호가 생기면서 짜증도 늘지만, 그래도 아기를 보고 있으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한 시기이다. 오늘은 10개월 아기 발달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춤추는-아기
춤추는-아기

10개월 아기 발달 과정

  • 기다가 앉다가 뒹굴다가 잡아주면 선다.
  • 손가락으로 물건을 잡는다.
  • 책에 관심이 생긴다.
  • 물건을 떨어뜨리고 어디 있는지 찾는다.
  • 짝짜꿍, 곤지곤지, 빠이빠이 등의 제스처를 한다.
  • 엄마, 아빠, 맘마 등을 말 할 수 있다.
  • '안돼' 하는 말을 알아 듣는다.


물론 아기에 따라 성장 속도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리 아기의 경우 10개월에 아직 배밀이를 하고 있었다. 지금은 대근육 발달이 조금 늦어도 하나씩 제대로 되고 있음을 알기 때문에 별로 걱정하지 않지만, 네 발 기기를 할 조짐도 잘 안보여서 이 때는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 때 정말 재미있었던 것은, 아기가 리듬에 맞춰 손을 흔들고 춤을 춘다는 것이었다. 아기에 따라 훨씬 전에 했거나, 10개월보다 나중에 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아기는 10개월에 춤을 췄다. 얼마나 웃기고 귀여웠는지 모른다.

10개월이 된 우리 아기는 장난감을 혼자서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물론 빨리 질려하긴 했지만, 혼자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고마웠다.

또 우리 아기는 10개월 즈음부터 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관심이라고 해봤자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아기를 앉혀 놓고 책을 읽어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예전에는 책 자체를 가지고 놀았다면 10개월부터는 단 몇 페이지라도 내용을 듣고 있는 것이 다른 점인 것 같다.


10개월 아기 언어 발달

10개월 아기는 발음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엄마, 아빠, 맘마 등의 말을 할 수 있다.싫으면 싫다고 고개를 흔드는 등의 제스처를 한다. 또 어른이 하는 말을 알아 듣고, 반응을 한다. 예를 들면 '그만, 안돼' 라는 말을 들으면 행동을 잠시 멈추기도 한다.

우리 아기는 10개월을 기점으로 말을 하면 제스처로 표현하는 것이 늘었던 것 같다. 물론 말도 잘 알아 들었는데,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단어가 늘지는 않았다. 또 '아빠' 라는 단어에 익숙해지면 '아빠' 만 말하고, '엄마' 라는 단어에 익숙해지면 '엄마' 만 말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10개월 아기 짜증

생후 10개월은 9개월에 이어 잠투정, 밥투정이 계속되는 시기이다. 아기에게도 호불호가 있는데, 호불호가 강해지면서 짜증이 늘기도 하는 것 같다. 문제는 아기의 짜증이 가끔씩 또는 아주 가끔씩 선을 넘는데 그렇게 되면 부모도 짜증이 난다. 그 정도로 아기는 심하게 짜증을 낸다. 좀 적당히 하란 말이야!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10개월 아기의 짜증은 앞으로 다가올 짜증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10개월 아기는 그래도 순순한 편이다. 나중에 자아가 강해지면서 짜증 내고 고집 부리면서 버티면 대환장 파티가 열리게 된다. 예를 들어, 아기에게 모자를 씌워 주면, 10개월 아기는 싫어하지만 그래도 모자를 씌울 수는 있다. 하지만 돌이 되면 모자를 강하게 거부하면서 벗어 던지기 때문에 씌우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부모들이 아기 돌사진을 10개월에 찍기도 한다.

10개월 아기 몸무게, 키

10개월 아기의 평균 몸무게는 남자 아기는 9.2kg, 여자 아기는 8.5kg이다. 

평균 신장은 남자 아기는 73.3cm, 여자 아기는 71.5cm 이다. 

우리 아기의 경우 이 전부터 몸무게와 키는 벌써 평균은 따라잡았던 것 같은데, 요즘 아기들 잘 먹어서 아마 더 큰 아기도 많을 것 같다. 물론 평균보다 다소 작은 아기도 있겠지만, 어차피 앞으로 성장할 일 오래 많이 남았고, 어른이 되면 생후 10개월의 키 따위는 전혀 상관이 없어지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10개월 아기 이유식

10개월이 되면 하루 2~3회 이유식을 먹이는데, 대부분 3회 먹이는 것 같다. 간식은 하루 2회, 또 수유도 500~600ml 정도 먹는다. 이 시기에는 밥과 반찬을 따로 줘서 음식의 맛을 알려주라고 한다. 또 덩어리 음식도 먹는 것이 좋다.

우리 아기의 경우, 이유식 거부가 온 이후 고기, 야채, 밥을 모두 섞어서 줬는데, 대신 아채를 푹 익혀서 핑거푸드로 줬다. 처음에는 당근만 주다가 나중에 서서히 브로콜리, 파프리카, 애호박 등으로 늘려 갔다.

10개월 아기는 물을 컵으로 마실 수 있는데, 아기에게 컵 손잡이를 잡게 하고, 불안하면 엄마가 컵 바닥을 살짝 잡아 주면 된다. 나는 아기가 물을 먹다가 너무 많이 먹어서 기침을 하기도 하고 물을 옷에 다 쏟기도 했기 때문에, 아기가 컵으로 직접 마시게 했다가 숟가락으로 물을 떠줬다가, 왔다 갔다 했다. 

10개월 아기 간식

10개월 아기 간식은 시중에 파는 퓨레, 쌀떡뻥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 아기의 경우 과일, 요거트, 치즈만 먹였다.

요거트는 아기 변비가 생긴 이래로 계속 하루에 2개 먹이는데, 그 이후 확실히 변비가 없어졌던 것 같다. 또 치즈는 1주일에 1~2번 정도 먹이고, 과일을 자주 먹였다. 아기가 과일을 너무 좋아해서 후식으로도 자주 먹였던 것 같다. 

10개월 아기, 느릴 수도 빠를 수도

10개월 아기 발달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겠지만,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내용도 참 많은 것 같다. 물론 다른 개월 수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다. 어떤 부분에서는 참 느린 우리 아기, 괜찮은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별 것 아니고, 아기는 자기 나름대로의 속도로 열심히 잘 가고 있었던 것 같다. 느려도, 빨라도, 10개월 아기에 불과하며, 100 평생을 산다고 치면, 10개월은 나중에는 기억도 잘 안 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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