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목욕 귀마개

아기 목욕 귀마개

맨 처음 아기 목욕을 시킬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아기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이다. 신생아 때는 손으로 아기 귀를 막으면서 목욕을 시킬 수 있지만 아기가 자라면서 무거워지고 머리도 커지면 그것도 힘들다. 나중에는 귀를 막고 아기 머리를 지탱하느라 손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아프고 아기 귀도 너무 세게 압박하게 되어 목욕할 때마다 불안했다. 그래서 아기 목욕 귀마개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내가 사용해 본 것은 점토형 귀마개, 샴푸캡 귀마개, 이 두 종류였다.

아기-목욕-귀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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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토형 귀마개

점토형 귀마개는 고무 찰흙처럼 떨어지고 점성이 있는 귀마개로, 적당량을 떼서 아기 귀에 붙여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제품이다. 신생아 목욕시, 그리고 어린이 수영시 사용할 수 있다. 점토형 귀마개는 아기 귀에 적당량의 점토를 붙여서 사용하고 재사용도 가능해서 나름 편리한 제품이다.

하지만 점토가 귀에 너무 깊이 들어갈 것 같아서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점토를 넉넉하게 떼서 귀에 넓게 붙여야 한다. 그리고 점토형 귀마개의 가장 큰 단점은 목욕 후 귀마개를 제거해도 점토의 컬러가 귀 주변에 남아 있다는 것이다. 점토형 귀마개는 굉장히 장점이 많은 제품이라 오래 사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귀 주변에 컬러가 남는 문제 때문에 그렇게 오래 쓰지는 못했다. 

샴푸캡 귀마개

샴푸캡 귀마개는 아기가 머리를 가누고 앉아서 목욕할 때부터 쓸 수 있다. 샴푸캡 귀마개는 샴푸캡 모자를 아기 머리에 씌우고 위에서 머리에 물을 부어 머리를 감겨줄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에는 동그란 헤어캡에 귀마개가 달려 있다.

샴푸캡 귀마개는 처음에 아기에게 적응 시키기가 어려웠다. 아기가 머리에 뭔가를 쓰는 것을 너무 싫어했고, 사이즈도 너무 커서 사실 처음 몇 달은 사 놓고 방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기 개월 수가 올라가면서 머리가 커져 사이즈도 맞아지고 아기도 샴푸캡에 차츰 적응해 갔다. 처음에는 이 제품이 정말로 귀에 물이 안 들어 가게 잘 막아주는지 의문스러웠는데, 여러 번 확인 해보니 진짜로 귀에 물이 새지 않고 생각보다 깔끔하게 물을 잘 막아줬다. 샴푸캡 귀마개는 아기가 적응한 후에는 편리하게 사용해 왔고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주의할 점은 아기 샴푸캡을 씌우고 머리를 감겨줄 때 엄마가 샴푸캡이 벗겨지지 않도록 잘 잡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아기의 경우 초기에는 자기 손으로 샴푸캡을 벗으려고 하기도 했고, 또 샴푸캡을 잡지 않고 위에서 물을 부었다가 샴푸캡이 빠지면서 아기가 물벼락을 맞은 적도 있다. 한참 목욕에 재미를 붙여갈 때 그런 사고가 생겨서 아기가 그 후로 얼마간 목욕을 무서워하게 되었다. 그래도 나중에는 목욕에 다시 적응하게 되었지만, 그 사고 때문에 얼마 동안 목욕할 때마다 유튜브를 보여줘야 했다. 

아기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목욕 시 아기 귀에 물이 약간 들어가는 것은 대부분 자연 건조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소아과 의사 말로는 귀에 물을 때려 붓지 않는 한 괜찮다고 한다.

그래도 아기 귀에 물이 들어간 것 같아서 신경 쓰인다면 수건이나 가제 수건으로 귀의 물기를 닦아 주고, 헤어 드라이어 찬바람이나 선풍기 등을 이용하여 귀 안을 말려주면 된다.

하지만 만약 아기가 목욕 후 계속 귀를 만지거나 보채는 것이 늘었다면 절대 면봉 등으로 귀 속을 파지 말고 소아과에 데려가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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