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월 아기와 키즈 풀빌라 펜션
13개월 아기와 키즈 풀빌라 펜션
원래 우리 부부는 펜션 여행을 즐기는 편이었다. 그리고 이제 아기가 태어났으니 아기도 우리 여행에 끼워 주기로 했다. 물론 아기 입장에서는 예쁜 풍경이나 바베큐 따위가 아직 매력적일 리가 없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환경을 보고 접하는 것 자체가 아기에게 흥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게다가 키즈 풀빌라 펜션이라면 아기가 좋아할 만한 것들이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오늘은 13개월 아기와 키즈 풀빌라 펜션에 간 경험과 키즈 풀빌라 펜션은 아기에게 어떤 점에서 더 좋은지, 챙겨야 할 아기 짐은 무엇이 있는지, 카시트를 싫어하는 아기와 효율적으로 여행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아기의 눈을 사로잡는 장난감들
키즈 펜션은 다르긴 달랐다. 아기가 탈 수 있는 자동차를 비롯해, 정글짐, 미끄럼틀, 소꿉장난 세트, 블록 장난감 등, 아기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는 화려한 장난감들이 구비 되어 있었다. 아마도 아기가 이러한 장난감들을 계속 가지고 놀지는 않겠지만, 이미 디스플레이 되어 있는 것 자체가 아기의 기분을 신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기에, 첫인상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넓고 큰 침대방
커플끼리 펜션에 다녀오면 침대방이 따로 없는 경우도 있고, 있다고 해도 공간이 그렇게 넓지 않았다. 물론 우리가 다른 키즈 펜션을 가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키즈 풀빌라 펜션에 있는 침대방은 침대도 엄청 크고, 저상형이며, 방 자체가 넓었다. 또한 가구가 최소한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아기가 다칠 만한 곳이 거의 없어서 좋았다.
바베큐는 부부끼리
그때는 아기가 아직 고기를 씹고 뜯지 못할 때라, 바베큐는 부부끼리 했다. 다행히 아기가 일찍 잠드는 스타일이라 그런 것이 가능했던 것 같다. 아기를 완전히 재운 후 침대방에 CCTV를 설치하여 아기가 안전한지 확인하며 바베큐를 즐겼다. 아기가 좀 더 커서 함께 오게 되면 세 명이 함께 바베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가 된다.
챙겨야 할 아기 짐
아기와 효율적으로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챙겨야 할 아기 짐이 많다. CCTV, 기저귀, 여벌의 옷들, 가제수건 여러 장, 턱받이, 위생비닐봉투 여러 장은 기본적으로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한 이유식, 아기 간식과 과일, 요거트, 우유, 치즈 등, 아기 음식도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에, 이유식을 최소한 6끼 정도 준비해야 했는데, 내가 실수로 1박 2일 분량 만큼만 준비했다. 그래서 그 다음 날 가까운 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 돼지고기 다짐육과 야채, 햇반을 사 와서 아기에게 먹였다.
또 필요한 것은 아기 애착 이불과 여분의 이불과 베개, 수유쿠션 등이다. 우리 아기는 잠을 잘 때 엄청 구르기를 하기 때문에, 바닥에 쿠션을 만들어 주고 베개로 바운더리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들 때문에 짐의 부피가 엄청 늘어났던 것 같다.
카시트가 싫은 아기
카시트에는 한 번 앉으면 도로에서는 내려줄 수 없기 때문에, 아기가 한 번 울기 시작하면 정말 답이 없다. 그 당시에는 이동하는 동안 아기에게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나중에 영상 의존도가 너무 급격하고 강하게 올라가서 결국 아기에게 영상은 금지 시켰다.
그저 아기에게 지속적으로 카시트에 앉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시간을 들여 아기를 이해 시키는 것이, 어렵지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참고로 낮잠 시간에 이동을 하면 아기가 자는 시간이 길어서 자동차 안에서 좀 덜 힘들게 있을 수 있다.
아기가 좀 더 자라면 더 재미 있을 듯
13개월 때 우리 아기는 걷지 못해서 거기에 있는 장난감들을 만끽하지는 못했다. 또 아직 수영을 해 본 적도 없었고, 겁도 많아서 물에서도 놀지 못했다. 물론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소꿉놀이 세트를 만지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지만 말이다. 아마도 두 돌 즈음에 다시 키즈 풀빌라 펜션에 방문하면, 아기가 그 때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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