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혼자 안 자려고 하는 아이

갑자기 혼자 안 자려고 하는 아이

분리수면이 잘 되어 있던 아이가 갑자기 혼자 안 자려고 하는 경우도 있을까? 아이가 성장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정서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럴 수 있는 것 같다. 바로 우리 아이가 지금 그렇다. 오늘은 원래는 혼자 잘 잤던 아이가 갑자기 혼자 안 자려고 하는 경우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혼자-안자려고-하는-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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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혼자 잘 잤던 아이

우리 아이의 경우, 일찍부터 분리수면을 해왔고, 밤에는 별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수면의식을 해주고 불을 끄면 혼자 잘 잤다. 오히려 엄마가 함께 있으면 더 안 자려고 했기 때문에 수면의식 후 엄마가 굿나잇 키스를 하고 빨리 나가는 것이 아이의 수면에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원하지 않는 변화가 시작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변화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아이가 잠을 거부하려는 조짐을 보였다. 이러한 조짐은 수면의식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났는데, 아이가 이 부분이 끝나면 잠을 자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수면의식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것이었다. 심지어 그 날은 누워 있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방 문 밖을 가리키며 징징거리더니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와 실랑이를 벌인 결과, 알아낸 것은 아이가 잠들 때 엄마가 같이 있기를 원하는 것이다. 물론 더 놀고 싶다는 생각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엄마에 의해 깨끗하게 묵살 당했기 때문에, 엄마가 자기 옆에 계속 있어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 날은 어쩔 수 없이 아이와 함께 누워 있다가 아이가 완전히 잠이든 후 조심해서 빠져나왔다.

새벽에 자다가 깨서 우는 아기

그렇게 밤 잠을 어렵게 재운 날 새벽, 아기는 새벽 3시 반에 눈을 떴다. 그리고 평소와 다른 강도로 악을 쓰며 울기 시작했다. 새벽에 우는 것은 이미 졸업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날은 좀처럼 울음을 그치지 않았고, 잔다고 했다가 논다고 했다가 난리도 난리도 그런 난리가 아니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아기에게 새벽에는 밖에 나갈 수 없고, 엄마가 같이 있어 주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물론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새벽에 크게 소리 내면 안되며, 지금은 모두가 잠을 자는 시간이라는 것을 주지 시켰기 때문인지 아이가 고집을 꺾어 주었다.

일시적인 현상이길 바랬으나

아이가 혼자 안 자려고 하는 현상이 일시적인 현상이길 바랬으나, 아무래도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그럴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이제 아이를 재우는 것이 전보다 더 힘들어 질 것이다. 

아이와 함께 누워서 재우는 시간 동안은 나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스마트폰으로 좋아하는 웹툰도 볼 수 없고 말이다. 하지만 덕분에 당분간 나도 디톡스 기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아기가 나를 의지한다는 느낌도 나쁘지 않은 것 같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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