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아기 발달 정리

20개월 아기 발달 정리

우리 아기가 아무것도 모르던 신생아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아기의 모습이나 하는 짓을 보면 작은 사람 같다. 신체적으로 보면 유아 체형으로 변하고 있고,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졌다. 오늘은 20개월 우리 아기를 관찰하여 발달 사항을 정리해 보았다.

20개월-아기-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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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아기 키 몸무게

20개월 아기의 평균 신장은 남자 아기의 경우 84.2cm, 여자 아기의 경우 82.7cm 이고, 평균 몸무게는 남자 아기의 경우 11.3kg, 여자 아기의 경우 10.6kg 이라고 한다. 

우리 아기의 경우 몸무게는 평균 이상이고 키는 평균에 조금 못 미친다. 엄마가 아기 때 키가 무척 작았다고 하니, 그런 것도 유전인가 싶기도 하다. 

아기의 체형을 보면, 우리 아기는 머리가 좀 큰 편인데도 불구하고 몸이 조금 길어져서 이전의 머리, 가슴, 배 몸매에서는 벗어난 것 같다. 아마도 이제 슬슬 유아 체형으로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커지는 바깥 세상을 향한 관심

아기가 20개월이 되면서 확실히 느낀 점은, 점점 바깥 세상에 호기심을 가진다는 것이다. 집에 있는 것을 싫어하고 자꾸 놀러 나가고 싶어한다. 그래서 겨울이라 바깥 활동이 많이 제한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

쇼핑센터, 병원, 동물원, 과학관 등, 새로운 것을 보고 체험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은 다 좋아한다. 특히 과학관은 한 번 갔는데 아기가 계속해서 언급할 정도로 아기가 푹 빠져있다.

바깥 세상을 향한 관심 중에는 타인에 대한 관심도 포함되는 것 같다. 엄마, 아빠, 할머니 말고 다른 사람,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물론 그 전부터 아기가 초등학생이나 유아들을 좋아하긴 했지만, 최근 들어서 그 관심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 슬픈 현실은 우리 아기는 인사하고 싶어 하는데, 다른 아이들은 게임이나 휴대폰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연령 차이가 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장난감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내가 느끼기에는 지금까지 우리 아이는 장난감에 크게 관심이 없는 아기였던 것 같다. 돌이 지난 이후에도 장난감이 있으니까 잠시 눈길을 주고,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잠시 관심을 가졌지만, 아기가 장난감을 좋아한다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퍼즐, 공, 그림책, 블록, 스케치북, 색연필 등의 장난감과 도구에 대한 애착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 아이가 손으로 가지고 놀고 싶은 장난감을 가리키기도 한다. 

고집과 애교

아기가 정신적으로 성장하면서 필연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것이 바로 고집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이가 고집을 한 번 부리기 시작하면 숨이 넘어갈 때까지 울고 불고 난리가 난다. 맘마도 안 먹겠다는 것은 끝까지 안 먹기 때문에 밥 먹이기도 까다롭기 그지 없다.

하지만 고집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그대로 잠을 청하거나, 갑자기 고집 부리는 것을 잠시 멈추고 볼에 뽀뽀를 하기도 한다. 벌써 엄마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을 눈치챈 것인지, 그 조그마한 머리로 생각이라는 것을 하는 것이 신기하다.

아기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애교를 부릴 때가 가끔씩 있는데, 이 때는 웬만하면 흐린 눈으로 넘어가 주게 되는 것 같다.

외계어가 더 늘었다

이전 글에도 언급했지만, 우리 아기는 언어 발달이 느린 편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 바로 요즘 들어 외계어가 더 늘었다는 점이다. 혼자서 중얼거리기도 하고, 뭔가 말하는 흉내를 내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마법처럼 말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희망적인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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