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기침 가래, 의외의 복병

아기 기침 가래, 의외의 복병

최근에 아기가 열감기를 앓아서 응급실 신세를 졌다. 그리고 이제 열이 내려서 다 나았다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의외의 복병 기침과 가래를 만나게 되었다. 오늘은 아기 기침 가래가 무서운 이유와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아기-기침-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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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아기 감기 증상?

나도 기침을 한 번 시작하면 오래 낫지 않는 체질이라, 기침과 가래는 흔한 아기 감기 증상이라고 치부하며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기침은 원래 잘 낫지 않는, 어차피 함께 가야 할 질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더니 기침과 가래는 그렇게 쉽게 볼 것이 아니라고 한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병원에 방문한 날이 일주일 전인데, 지금은 그렇게 가볍지 만은 않은 발걸음이 되었다. 

위험할 수도 있는 아기 기침 가래

아기의 기침 가래가 위험할 수도 있는 이유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에게는 폐렴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청진기로 폐소리를 듣고, 엑스레이까지 찍게 되는 것이다. 우리 아기는 한 달도 안 된 시간 동안 벌써 엑스레이를 세 번이나 찍었다. 

만약 아기가 폐렴이라면 당장 입원해야 한다는 말도 들었다. 다행히 폐렴은 아니었지만 항생제 등 다수의 독한 약을 처방 받아 먹고 있다. 

독한 약은 아기에게 설사를 유발하는데, 우리 아기도 초반에 항생제를 먹을 때 계속 설사를 했다. 다행히 지금 설사는 멎었지만 몇 일째 독한 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다.

잘 낫지도 않는 기침 증상

아기에게 기침과 가래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특이한 종류라고 한다. 그래서 잘 낫지도 않는다. 그렇게 기침이 잡히지 않은 것이 벌써 일주일이 넘었다.

숨 쉴 때 그러렁 거리는 소리가 심각해 보이지만 다행히 폐렴은 아니라, 집에서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하고 있다. 물론 병원에는 거의 매일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오늘 저녁에는 네블라이저가 오는데, 그러면 내일부터 네블라이저 치료도 병행하게 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

아이가 아프면 생각보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냥 병원에 데려가고, 처방 받은 대로 약을 먹이는 것 정도이다.

그 외에는 물을 많이 먹이고, 아기 방 습도를 올려주고, 기관지에 좋은 음식을 먹이고, 기도하는 것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아기가 태어난 후 느낀 점은 아기의 건강에 관한 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검사는 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바꿀 수 없고, 결과가 좋기를 기도하는 것 정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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