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월 아기, 첫 변기 응가 성공

22개월 아기, 첫 변기 응가 성공

오늘은 우리 22개월 아기가 첫 변기 응가에 성공한 기쁜 날이다. 사실 그동안 배변훈련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아이는 대소변 가리기가 아주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성공한 것이다.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첫-변기-응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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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방치 되었던 아기 변기

사실 아기 변기를 구입한 것은 18개월 무렵이었다. 아이가 응가를 하기 전에 부모에게 미리 알리고 하고, 할머니가 지금부터 배변훈련 해도 될 것 같다고 하셔서, 아기 변기를 구입해서 화장실에 설치해 둔 것이다. 그 때 까지만 해도 아이가 금방 대소변을 가릴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변기를 설치하고 나니 아이가 변기를 너무 무서워해서 사용하지 못하고 방치해 두었다.

배변훈련? 무기한 연장

겁 많은 아기와 게으른 엄마가 만나니 배변훈련은 계속 미루어졌다. 아이를 변기에 앉히면 손도 씻겨야 하고 옷도 다시 입혀야 하니 번거로웠던 것이다. 말로는 응가와 쉬야는 변기에서 하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기는 했으나 아이가 싫다고 하니 굳이 변기에 앉히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이가 변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니 한 번씩 앉혀 달라고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기가 매일 변기에 앉혀 달라고 하는 것은 아니었고, 앉혀줘도 그것이 배변으로 이어진 적도 없었다. 그리고 나도 매우 소극적으로 아이가 요구할 때만 변기에 앉혀주는 정도의 노력만 했다.

갑자기 성공한 첫 변기 응가

오늘도 아이가 오랜만에 변기에 앉혀 달라고 하길래, 애가 심심한가 보다 하고 생각하고 앉혀 주었다. 물론 아이가 실제로 변기에서 응가를 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아기의 얼굴이 빨개지더니 변기에서 처음으로 응가에 성공한 것이다. 응가도 어른 것처럼 굵고 컸다. 조그마한 아이 배에서 어떻게 저런게 나왔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아무튼 아기의 첫 변기 응가 성공이 너무나도 놀랍고 기특해서 박수치고 칭찬해 주었다.

왜 갑자기 성공했을까?

변기에서 응가를 성공한 것은 전혀 상상하지도 못한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요즘 아이와 함께 자주 밖에 나가 많이 놀았던 것이 아이의 발달에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자주 아기와 나가서 즐겁게 놀았더니 아이의 걸음도 단단해졌고 심지어 말도 몇 마디 더 늘었다. 그리고 오늘은 변기에서 응가도 성공한 것이다. 어쩌면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일련의 과정들이 알고 보면 다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역시 애들은 잘 놀아야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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