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양갈래 머리

우리 아이 첫 양갈래 머리

지금까지 머리에 손도 못 대게 하는 우리 아이 덕에 그 흔한 머리핀 하나 꽂아주지 못했다. 그런데 얼마 전 처음으로 아이 양갈래 머리에 성공한 것이다. 오늘은 두 돌을 앞두고 아이에게 처음으로 양갈래 머리를 해 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첫-양갈래-머리
첫-양갈래-머리

할머니 찬스

아이들은 참 이상하다. 엄마는 머리에 손도 못 대게 하더니 할머니가 머리를 묶어주는 것은 잘 참고 견디는 것이다. 할머니는 정말 자연스러운 손놀림으로 아이가 머리를 다시 풀지 못하게 하면서 금방 머리를 묶어 주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주변의 반응

그런데 할머니가 머리를 다 묶어주고 나서 보니, 양갈래 머리가 아이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당연히 주변 사람들의 반응도 좋았다. 아이도 뭔가 이렇게 하면 좋은 것인가 보다 하고 혹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 날 이후로 엄마도 아이에게 양갈래 머리를 해 줄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머리를 만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다들 귀엽다고 하니 아이가 참는 것 같다.

대충 묶어도 예쁜 나이

이제 두 돌을 앞두고 있는 우리 아이, 늘 자연인으로 살아서 몰랐는데, 정말 대충 묶어도, 양쪽이 언밸런스 해도, 너무 귀엽다. 나이가 깡패라는 말이 아기들에게도 해당되는 줄 이번에 알았다.

양갈래 머리를 많이 하는 이유

길을 가다 보면 여자 아이들이 양갈래 머리를 하고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물론 그것은 엄마의 작품일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우리 아이를 보면서 왜 여자 아이들은 양갈래 머리를 많이 하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정말 너무 너무 귀엽기 때문이다. 부모로서 안 할 수 없게 만드는 귀여움이라, 딸을 둔 부모라면, 양갈래 머리를 한 번도 안 할 수는 있어도, 한 번만 하는 경우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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