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아이와 첫 아쿠아리움

26개월 아이와 첫 아쿠아리움

얼마 전, 가족 여행으로 제주도를 다녀 왔다. 거기서 우리 26개월 딸은 처음으로 아쿠아리움에 가게 되었다. 오늘은 아이와 함께 아쿠아리움에 가서 어떤 점이 좋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26개월 아이와 아쿠아리움
26개월 아이와 아쿠아리움

제주도 아쿠아 플래닛

제주도의 아쿠아 플래닛은 그 명성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규모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와 갈 만한 흥미롭고도 교육적인 공간을 찾기 마련인데, 아쿠아리움은 이러한 목적에 걸맞은 것 같다. 물론 아이가 보는 시점은 부모와는 다르겠지만 말이다.

아직 물고기 구경 보다는 미끄럼틀

안타깝게도 우리 26개월 딸 아이는 물고기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어른이 보기에도 크고 신기한 많은 종류의 물고기와 해양생물이 가득한 공간이었지만, 뭔가 아이에게는 와 닿지 않았나 보다. 물론 한 두 번은 시선을 빼앗길 때도 있었지만, 정작 아이가 크게 관심을 가진 것은 아쿠아리움 안에 있는 미끄럼틀과 놀이기구였다. 

물고기 먹이 주기

아이가 물고기와 관련하여 가장 큰 관심을 가진 때는, 물고기에게 먹이를 줄 때였다. 물고기 밥을 사서 물고기에게 먹이를 던져 주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와 닿았나 보다. 아이는 물고기 먹이를 주는 곳에 한참 동안 머물러 있었다. 

동물원vs아쿠아리움

그런데 동물원에 갔을 때는, 아이가 처음에는 얼어 있다가 나중에는 집에 가기 싫어할 정도로 좋아했다. 같은 자연의 생물인데, 왜 반응이 이렇게 다를까 생각해 보니, 몇 가지 가능성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때 우리가 갔던 동물원은 밝고, 직접 만질 수 있었는데 비해, 아쿠아리움은 어둡고, 물고기는 수족관에 갇혀 있어 직접 만질 수 없어서였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아쿠아리움 깊은 곳으로 내려갈 때 아이가 무서워했던 것 같다.

처음으로 공연을 본 아이

공연 보는 아이
공연 보는 아이

제주도의 아쿠아 플래닛에는 오션아레나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아이 입장에서는 처음으로 보는 공연일 테니, 부모로서 걱정이 되었다. 왜냐하면, 음악도 크고 조명도 어두워서 아이가 놀라거나 무서워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아이는 음악에 맞춰 박수까지 치면서 활짝 웃으며 공연을 감상했다. 아이는 여러모로 예측 불가능한 존재인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