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바다에 발을 담근 26개월 아기

처음으로 바다에 발을 담근 26개월 아기

우리는 부산에 살고 있고 바다도 자주 놀러 가는 편이다. 하지만 그동안은 아기가 어리기도 하고, 준비할 것도 많고 해서 아이를 데리고 바닷물에 들어가 본 적은 없다. 그런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처음으로 바다에 발을 담갔다. 26개월 아기의 첫 리얼 바다 체험이었다.

처음으로 바다에 발을 담근 26개월 아기
처음으로 바다에 발을 담근 26개월 아기

협재 해수욕장

우리가 협재 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는 날씨가 흐렸다. 그래서 원래 계획했던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 덜 덥고, 해변 자체에도 물이 얕고 잘박하여 아이와 놀기는 안성맞춤이었다. 초심자인 26개월 아기가 겁내지 않고 시도해볼 만했다.

처음으로 발라본 선크림

그동안은 아이가 어려서 선크림을 발라도 괜찮은지 알 수 없어서, 그리고 선크림을 바르고 난 후 지워내는 것도 부담스러워, 시도조차 해 본 적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리 흐려도 해변에서 오랫동안 놀기 위해서는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하여, 처음으로 선크림을 발라줬다. 심지어 얼굴에도 발라줬다. 덕분에 그날 처음으로 얼굴에 비누를 사용하게 되었다.

아쿠아 슈즈와 수영 모자

이번 제주도 여행을 위해 구입했던 아쿠아 슈즈와 수영 모자가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되었다. 바다에 발만 살짝 담그는 것이라 수영복은 입히지 않았지만, 수영모와 신발 만으로도 한껏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쿠아 슈즈, 수영 모자, 그리고 나중에 수영장에서 입은 수영복까지, 모두 다 아이가 처음 착용해 보는 것이었다.

깊은 곳으로 가고 싶어

바다에 들어가기 전, 우리는 겁이 많은 우리 딸이 물을 겁내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아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잘 놀았다. 심지어 자꾸 깊은 곳으로 가고 싶어 해서 아빠가 많이 고생했다. 어쨌든 아이가 좋아하니 우리도 좋았다. 참고로 그 때 이후로 아이는 계속 바다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중이다. 앞으로 엄마 아빠가 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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