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아이를 위한 중고책 구입
26개월 아이를 위한 중고책 구입
책을 읽어 줘도 집중을 전혀 하지 않거나 눈물을 터뜨렸던 우리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어 달라고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다 보니 이제 슬슬 지겨워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에게 책을 사주기로 결심했다.
새로운 책의 필요성
아이랑 놀다 보면 부모는 창의력과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마련이다. 이때 책을 읽어 주면, 창의력도 필요 없고 체력도 크게 들지 않아서 좋은 장난감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집에 있는 책도 계속 읽어주다 보면 아이도 지루해 하고, 읽는 책만 읽으려고 하기 때문에, 새 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중고책 서점 방문
그래서 우리는 중고책 서점에 방문하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서점에 가보니 아이가 너무 어려서 그런지, 서점에 책은 많지만 읽을 만한 책은 많이 없는 것 같았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특히 몇몇 책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어린 아이가 보는 책의 그림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기괴하고 공포스럽게 그려져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이다. 도대체 왜 그림을 이렇게 그려 놓았을까? 아이가 좋아하게끔 잘 그리지는 못하더라도, 이미지를 보고 공포심을 느끼게는 만들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닐까?
중고책 서점의 장점
하지만 중고책 서점에 책을 사러 간 것 자체는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아이도 그 과정 자체를 너무 좋아했고, 책도 정가보다 싸면서도 상태도 나쁘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는 책이 많다고 모든 책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이가 읽을 책만 검증하여 고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실제로 그때 아이가 고른 기차 책은 지금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인터넷 중고책
동화책에서 희망을 잃었던 우리는, 집에 있는 책 중, 내용이나 그림이 괜찮으면서 아이가 좋아했던 책을 골라, 그 시리즈 전권을 사기로 결심했다. 바로 교원의 자연이 소곤소곤 시리즈였다. 정가는 꽤 비싼 편이지만, 내용이나 책 구성 면에서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가격이 우리집 형편에는 조금 부담스러워서, 중고책을 검색해서 샀다. 시리즈 중 한 권이 빠져 있어서 그렇지, 책 상태도 나쁘지 않은데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다. 아이가 아직 직접 책을 읽는 것이 아닌 그저 놀이의 일환으로 읽어줄 책을 사기에는 인터넷 중고책도 괜찮은 선택인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책을 좋아하면 좋은 점이 많다. 아이와 놀아주기도 쉽고, 돈과 체력도 적게 든다. 게다가 우리 아이가 왠지 똑똑한 것 같아 내심 기분도 좋다.
물론 지금은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는 것도 아니고, 그냥 노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이가 책을 보게 하려면 부모도 늘 책을 보고 있어야 하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부모가 바라듯, 나도 우리 아이가 자라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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